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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병원서 의료진 7명 SFTS 2차 감염…역학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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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1 17:37:42 수정 : 2025-07-01 17: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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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에게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2차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증상이 사라진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SFTS 환자를 심폐소생술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7명이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등을 진행 중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측이 지난달 중증열성혈소판감증후군 환자 발생지역에서 진드기를 채취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달 보은에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60대 환자가 보은에 있는 병원에서 청주 종합병원으로 전원 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9일 발열과 범혈구감소증 등 증상 악화로 청주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환자 상태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중 9명이 발열과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SFTS 확인진단검사 결과 7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기관 내 삽관, 객담 흡입, 인공호흡기 착용,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 과정에서 의료진이 혈액과 체액에 노출됐고 장시간 처치가 이뤄지면서 노출 범위가 커졌다. 질병청은 SFTS 환자의 혈액과 체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의료진, 장례지도사, 가족 등을 대상으로 최대잠복기의 2배인 28일간 증상 발생을 추적 관찰 중이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하지만 고농도의 SFTS 바이러스 배출이 예상되는 중증환자·사망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될 때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SFTS 사람 간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며, 그중 의료종사자는 34명, 장례지도사는 1명이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의료기관 내 2차 감염 위험성을 재확인하게 된 만큼 SFTS 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 의료종사자 감염관리를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SFTS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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