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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 ‘막차 심리’…6월 5대 은행 가계대출 6.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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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1 17:28:04 수정 : 2025-07-01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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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둔 막차 수요가 몰린 데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은 지난 27일부터 신용대출도 급증한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7536억원 급증했다. 이는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앞둔 막차 수요가 겹치면서 가계대출이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상승해 2018년 9월(0.45%)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빚투) 수요까지 몰렸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전월 말 대비 5조7634억원 불어난 599조425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신용대출도 한 달 새 1조876억원 급증해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104조4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주택 거래부터 대출 실행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난 27일 발표한)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바로 대출이 나올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쪽으로 ‘막차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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