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韓 덕분에… “우즈벡 첫 국가자격증 땄어요”

입력 : 2025-07-01 21:20:00 수정 : 2025-07-01 22:10: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코이카 지원으로 국가 검정 도입
전기·전자 1호 합격 라지즈벡 등
일반 용접 등 3개 분야 30명 합격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처음으로 도입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첫 합격자가 나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달 26일 우즈베키스탄 고용빈곤퇴치부 주관으로 타슈켄트 직업훈련원에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의 첫 자격증 수여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건립 및 직업훈련 제도 공고화 지원사업’으로 실시됐다. 시험제도 도입부터 문항 개발, 운영 매뉴얼 마련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체계적으로 구축됐다.

 

지난 5월 처음 시행된 자격검정에는 △자동차 정비 △일반 용접 △전기 설비 및 수리 3개 분야에 200여명이 지원해 필기와 실기시험을 치렀고, 최종적으로 30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샤흐리사브즈 직업훈련원 졸업생인 딜무라도브 라지즈벡(사진)은 전기·전자 분야에서 1호 자격증을 획득해 상징적인 첫 합격자로 주목받았다.

 

라지즈벡은 “시장 판매 일을 하다 코이카가 세운 직업훈련원에서 전기기술을 배웠고, 이번 시험을 통해 기술인으로서 역량을 공인받게 돼 기쁘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 인구의 64%가 30세 미만으로 매년 약 50만명의 청년이 노동시장에 진입한다. 정부는 산업체 수요에 부합하는 숙련 인력 양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코이카는 2012년부터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샤흐리사브즈, 페르가나, 우르겐치 전국 5개 권역에 직업훈련원을 건립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용접, 호텔 관광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현지 산업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르겐치 직업훈련원은 코이카가 건립 중인 다섯 번째 훈련기관으로, 지난 5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신명섭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은 “코이카가 지원한 직업훈련원 졸업생들은 평균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건, 디지털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