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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려, 손 줘봐봐”…조수미, 김혜경 여사와 무슨 사이?

입력 : 2025-07-01 09:34:18 수정 : 2025-07-01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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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문화예술인 초청…“문화강국 초입에 서있어”
조수미·金여사, 선화예고 선후배…화기애애 모습 포착

이재명 대통령이 ‘K-컬처’의 주역들을 대통령실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성악가 조수미씨와 김혜경 여사가 남다른 친분을 드러내 화제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오른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조씨를 비롯해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발레리노 박윤재, 김원석 감독 등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 무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조씨에게 “제가 하나 궁금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씨는 “떨려” “뭘 물어보실까” 등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왼편에 앉은 김 여사에게 “손 줘봐 봐”라고 말한 뒤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와 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조씨와 김 여사는 행사 중간중간 귓속말을 나누거나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선화예고 동문 사이다. 조씨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김 여사는 조 씨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조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씨가 댓글을 달자 “옆에 아내가 안부인사 드린다고 전해 달란다”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조씨에게 “예술적 재능은 타고난 건가, 노력해서 갈고닦은 건가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씨는 “타고난 게 중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씨의 답에 “악기 한 개를 다룰 기회를 마련해서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 볼 기회를 주는 게 대한민국 예술 교육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조씨를 향해 미소지으며 “안 불안하시죠”라고 하자 조씨는 “저는 지금 너무 기쁘다.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향해 “문화 강국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다”며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자라나는 세대에 기회를 주고 산업으로도 키우고 전세계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세계적인 강국이자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조수미 성악가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잠재력이 있는지 확신을 갖지 못했는데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것을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부 갈등과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를 우리는 공감하지만, 과연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이게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봤다. 결국은 섬세한 표현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김 여사도 “(이 대통령이) 요즘 자주 우는 것 같다”며 “이 사람(이 대통령)은 주말에 시간이 있으니 주말에 몰아서 (드라마를) 본다”고 거들었다.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한 김 여사는 “하늘나라 가신 시누이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며 “그런 것이 연상돼서 (이 대통령의)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서 국민들 일자리도 만들고, 세계적으로 소위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며 “이것을 어떻게 키우고 우리 국민들한테 높은 수준의 문화를 즐길 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국력도 키우는 수가 될지 그 부분을 계속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고민이 길어진 탓에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이 “그 생각을 하면 뿌듯하기도 한데 그래서 지금 문화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고 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다 보니까 (못 정했다)”라며 “(문체부 장관은) 이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고민도 좀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행사가 끝날 무렵 조씨를 바라보며 “학교 문앞에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팻말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예술적인 끼가 정말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바라보며 “조금만 지원을, 대통령께서 충분히 많이 해주시면 더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많이 지원해달라”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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