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인 가구 공략하는 유통업계…소용량·가성비 제품 경쟁 치열

입력 : 2025-07-01 09:00:00 수정 : 2025-07-01 04:20:08

인쇄 메일 url 공유 - +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소용량·가성비 제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최근 ‘1인 메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 27일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1인 세트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니콤보세트’, ‘황올반마리세트’ 등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이며, 서울 지역에서 7월 말까지 한정 판매된다.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판매 기간 연장 및 지역 확대도 검토 중이다.

 

배민은 앞서 4월 말 1인분 전용 메뉴만을 모은 ‘한그릇’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단일 메뉴만 주문 가능한 이 서비스는 서울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 주요 지역까지 확대됐다.

 

편의점 업계도 1·2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4일, 족발·편육 전문 브랜드 ‘장충동왕족발’과 손잡고 ‘슬라이스쫄깃편육’, ‘슬라이스순살족발’ 등 2종을 출시했다. 1인 가구의 혼술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대비 60% 이상 줄인 소용량 포장으로 기획했다. 이마트24는 향후 100g 내외의 1인분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3일부터 ‘치즈오븐스파게티’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히트상품인 ‘2분 피자’가 혼자 사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개발된 후속 제품이다. 실제 6월 1일부터 27일까지의 2분 피자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배 증가했다.

 

식품 외에도 신선식품과 생활용품까지 1·2인 가구 맞춤형으로 변화 중이다. ‘커팅무 1/2통’, ‘다다기오이 2입’ 등 소포장 신선식품은 버리는 음식 없이 알맞게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최근 300ml 용량의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선보였다. 기존 대용량 대비 70~80%가량 용량을 줄여 혼자 사는 소비자들도 유통기한 내 전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 업계도 소형 가구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롯데하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PLUX’를 통해 소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PLUX는 1·2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하며, 소용량·가성비 제품군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약 20% 낮게 책정돼 가성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소형 가전 및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1인 가구 800만 시대,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소형 가구 시장은 유통 전반에 걸쳐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소용량, 저가, 간편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