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독립운동엔 광복회 선정

국가보훈부는 ‘7월의 6·25 전쟁영웅’에 프랑스 육군 롤랑 가브릴로프(사진) 상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26년 프랑스 암네빌르 출생의 가브릴로프 상사는 1944년 12월 2일 프랑스 육군에 입대했다. 1951년 3월 6·25전쟁에 파병을 자원, 1952년 1월 25일 유엔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한국에 도착해 대대본부 공병소대장으로 부임했다. 같은 해 10월 3일 화살머리고지를 방어하던 프랑스대대는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중공군은 6일 밤에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 집중 포격을 실시했다. 이후 대규모 병력이 공병소대를 향해 공격을 감행했다. 가브릴로프 상사와 소대원들은 끝까지 항전했지만, 중공군은 진지 내부로 침투했다. 전투 중 프랑스대대장이 무전으로 “진지를 사수하라”고 명령하자 가브릴로프 상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대장님. 버텨낼 것입니다”라는 통신을 남기고 전사했다.
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독립군 양성 및 친일파 처단 활동을 한 광복회를 ‘7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 광복회는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구한말 의병운동과 계몽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창설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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