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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대전현충원 참배 후 본격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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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30 10:55:53 수정 : 2025-06-30 1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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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항명’ 항소심 자료도 인계받아
“내달 11일 증인신문부터 특검이 공소 유지”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다음 달 2일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팀은 본격 수사에 앞서 관련 기록을 인계받고 순직한 채모 해병대원이 안장된 대전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일 정직 사무실을 여는 현판식을 갖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과 특검보 4명 등 지휘부는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하루 전날인 1일 오전 10시 대전현충원에 있는 채 해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진상규명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채상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 특검보는 “채 해병의 안타까운 사망사건 이후에 진상규명 조사가 있었고, 외압 의혹이 불거지면서 저희 특검이 발족한 것”이라며 “그간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관련 수사기관에서 수사 기록을 건네 받는 작업을 시작한다.

 

정 특검보는 “지난주에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고 이날 대구지검의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 기록이 특검팀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 사건 역시 오늘 특검사무실로 기록이 인계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군검찰에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항소심 재판에 대해서도 기록 인계를 요청할 예정이다. 재판 중인 사건을 넘겨받게 되면 특검팀이 공소유지를 하게 된다. 정 특검보는 “내달 11일 증인신문부터 특검팀이 공소유지를 하는 것이 된다”며 “어떻게 할지는 그 전까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7월 채해병 순직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했던 박 대령은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도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박 대령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군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이 이를 인계받아 항소를 취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4명, 각 기관에서 파견온 수사지휘부를 중심으로 수사 인력 구성을 대부분 마쳤다. 수사팀 운영 방식에 대해 정 특검보는 “다른 특검과 달리 수사팀을 나눠 사건을 맡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며 “사건의 본류는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임 전 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와 수사외압 관련 내용인데 이 사건들을 완전히 떼어 분담하는 방식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견 인력 상당수는 이날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했다. 파견 인력에는 공수처에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했던 박상현(42·41기) 수사4부 부부장 검사와 김지윤(37·변호사시험 3회) 검사 등 검사 2명과 수사관 4명이 포함됐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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