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한 것과 관련해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며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작 전과자 김경수가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됐다”며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그의 임명은 다음 행정안전부 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며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정부의 인사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고 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2021년 7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경남 창원교도소 등에서 복역했다. 그러다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없는 사면이 확정돼 같은 해 12월 출소했다.
당시에는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선거 출마가 불가능했지만, 2024년 윤 전 대통령이 복권해주면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