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틀간 축제에 9만명 방문
바이오 국가산단 지정 등 촉구도

“주민·상인·예술인을 주축으로 지역 구성원들과 협력해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정헌(사진) 인천 중구청장은 평소 지인들과 만나면 관내 곳곳에서 역사·문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힘줘 말한다. 그의 자부심은 약 140년 전 당시 모습을 오늘날까지도 간직 중인 남다른 스토리에 기인한다.
중구는 1883년 항구를 열어 외국선박의 국내 출입을 허용했고, 송학동과 중앙동 일대엔 개항장이 들어섰다. 개항장으로 특별한 밤마실을 떠나볼 것을 제안하는 김 구청장은 2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에서 전해진 삶의 흔적들이 교차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2024년도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행사에는 17만명의 탐방객이 다녀가며 수도권 대표 야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서의 명성을 재차 입증했다. 그해 12월 국가유산청 10대 대표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이달 14∼15일 이틀간 열린 축제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무려 9만명의 발길이 다녀갔다. 1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열었고 현지 상인·공방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풍성하게 손님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미래산업 육성 및 맞춤형 일자리 창출도 ‘글로벌 융합도시 실현’의 비전을 내건 김 구청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정책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항공기 정비공장이 운북동에 착공한 데 이어 영종도 내 마지막 미개발이자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제3유보지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김 구청장은 “정부에 바이오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지역 중심의 ‘공항경제권 조성’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