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4601명 중 남성만 7298명
2025년부터 휴직 全기간 근무경력 인정
고위직 여성 사상 첫 200명 진입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2명 중 1명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실·국장급(1∼2급) 공무원인 고위공무원단 중 여성은 지난해 200명대를 기록했다. 모두 사상 처음이다.

29일 인사혁신처의 ‘2024년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공무원을 제외한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는 1만4601명으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각 50.0%로 동일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7298명, 여성 육아휴직자는 7303명이었다.
남성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5년 15.9%에서 2019년 33.9%, 2020년 39.0%, 2021년엔 41.5%로 40%대를 기록했다. 2022년 46.0%에서 2023년 45.2%로 줄었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남성 국가공무원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3년 이내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 국가공무원이 증가세인 건 출산·양육 지원 제도 개선과 맞물린 사회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전(全) 기간이 승진을 위한 근무 경력으로 인정되고 있다.
지난해 중앙 부처 고위공무원단 1554명 중 여성은 201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이래 최고치다.
외교부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14명), 보건복지부(12명), 교육부(9명), 식품의약품안전처(9명), 질병관리청(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금융위원회, 대검찰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새만금개발청, 소방청, 우주항공청, 조달청, 해양경찰청은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말 국가공무원은 76만3464명으로, 이 중 48.8%(37만2419명)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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