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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세 장벽 뚫고 美 점유율 11%

입력 : 2025-06-30 06:00:00 수정 : 2025-06-29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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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美서 총 75만2778대 판매
월간 점유율 지속 상승 첫 11%대
하반기 상승세 유지 낙관 어려워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 100만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가 누적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11 고지를 밟았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부과라는 악재를 뚫고 만들어낸 성과라는 평가다.

29일 현대차와 기아 IR(기업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모델(승용차 한정)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2만4948대를 기록했다. 100만대 돌파는 2021년 2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누적 판매량도 200만6279대로, 2011년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인 블루온이 선보인 후 15년 만에 200만대를 넘겼다.

현재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아이오닉9, 기아 EV3·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 총 9개다. 현대의 아이오닉5가 글로벌 누적 판매 41만7000대를 돌파했으며, 2021년 기아에서 처음 출시된 EV6는 28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5월 미국에서 총 75만277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점유율(10.5)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가 40만116대로 5.8, 기아가 35만2662대로 5.2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누적 점유율이 11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 10.5(11만6362대)로 출발해 2월 10.6(24만7243대), 3월 10.7(41만9909대), 4월 10.8(58만2527대)였다.

월간 점유율도 하락 한 번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의 월간 점유율은 1월 10.5(11만6362대), 2월 10.7(13만881대), 3월 10.9(17만2666대), 4월 11.1(16만2615대), 5월 11.6(17만251대) 등이었다.

이러한 실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현대차그룹이 잘 대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이 2.5%로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했으나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6.7로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인한 자동차 가격 인상은 현대차·기아만의 문제는 아니여서 전체 시장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생산기지 확충, 합리적인 가격 인상 등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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