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내 제조기업 경기전망 16분기 연속 부정적

입력 : 2025-06-30 06:00:00 수정 : 2025-06-29 20:13:34

인쇄 메일 url 공유 - +

美관세·중동불안·내수부진 겹쳐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81
54% “상반기 매출 목표치 미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기대감에도 국내 제조기업들의 올해 3분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발 관세 압박, 중동 불안, 내수 부진의 ‘삼중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지수가 100 미만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BSI 지수는 2021년 4분기(91)부터 16분기 연속 기준치 미만을 기록 중이다.

체감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109), 제약(109) 업종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고,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화장품(113) 업종은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관세 적용 대상인 철강(67)·자동차(76) 업종, 중동 사태 악화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돼 불확실성이 커진 정유·석화(72) 업종은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9)보다 중견기업(77)과 중소기업(81)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 실적 점검에선 제조기업의 54.1%가 매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이 목표 대비 10% 이상 미달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16.4%, 10% 이내 소폭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7.7%였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내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4.7%)을, 대외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30.9%) 등이 꼽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내수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통상 불확실성 완화, 규제·애로 개선과 함께 설비 교체 지원, 투자 촉진 인센티브 등 과감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병행해 민생경제와 기업심리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