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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추락… 탑승 4명 전원 사망

입력 : 2025-05-29 23:03:03 수정 : 2025-05-29 2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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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민간인 피해는 없어
사고 동일기종 비행중단 조치

29일 해군 해상초계기가 경북 포항시 남구 야산에 추락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숨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군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해 전소됐다. 사고 현장에서 소받당국과 해군 항공사령부 소방대가 진화 작업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뉴스1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비행을 위해 경북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해상초계기가 6분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와 가까운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조종사인 소령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탑승했으며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장교들은 조종사로, 부사관들은 전술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초계기가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이면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 등은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로 인해 일부 탑승자의 시신은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 이외에 확인된 민간인 피해는 없다. 추락한 초계기는 전투기와 달리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시신들을 해군 포항병원에 안치했으며,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 기종과 동일한 P-3 계 해상초계기에 대해선 비행중단 조치를 취했다.

 

29일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P-3CK 해상초계기.세계일보 자료사진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가 추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2010년과 2016년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추락한 사고는 있었지만, 해상초계기는 큰 사고 없이 운용이 이뤄져 왔다. 사고 기종은 미국산 P-3C를 성능개량한 P-3CK다. 1995년 P-3C 8대가 먼저 도입됐다. 이후 미군이 예비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조해 성능을 높인 P-3CK 8대까지 총 16대가 배치됐다.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어뢰와 미사일 등을 이용해 잠수함과 함정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군은 2005년과 2015년에 각각 P-3C 도입 ‘무사고 10년’과 ‘무사고 20년’을 달성했다고 알렸지만, 30년 차가 되는 올해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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