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성 원색적 발언 이준석…‘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피고발

입력 : 2025-05-28 15:12:18 수정 : 2025-05-29 16:00:3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재명 낙선시킬 목적 여성 모욕 발언을 연관 지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젓가락’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에 나와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가 된 것은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 등을 겨냥한 것이다.

 

사세행은 “이재명 후보 장남은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그런 말은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 장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여성 모욕 발언을 연관 지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이준석은 올해 4월 있었던 고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너의 어머니 중요 부위를 어떻게 찢고 싶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다”며 “이준석이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공표한 매우 단정적이고 일방적 표현으로 단순 비방 발언”이라고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보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하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끝없는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서로 대립하는 건 낡디 낡은 구태 정치”라며 “여기에 미래는 없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논란을 낳은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치인의 한 사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혐오어가 아니라 상생어로 서로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불이익과 특혜로 가르고 나누는 편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혐오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또 “반(半)쪽만 바라보고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하며 반(反)대쪽을 억누르기만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크게 통합하는 대(大)통령이 절실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딜지라도 한 걸음씩, 묵묵히,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배이 '시크한 매력'
  • 김소현 '심쿵'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