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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어린이집서 2살 아이 숨져…잇따른 영유아 질식 사고

입력 : 2025-05-23 11:11:45 수정 : 2025-05-23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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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 어린이집에서 2살짜리 아이가 떡을 먹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어린이집 측은 사고 직전 A군에게 백설기 종류의 떡을 잘라서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0분쯤 김포시 모 어린이집에서 A(2)군의 목에 떡이 걸렸다. 이 사고로 A군이 의식을 잃은 채로 응급 처치를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19구급대. 연합뉴스

이날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간식을 먹다가 목에 걸렸고,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은 1차적으로 확인했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분석해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군의 시신 부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최근 영유아 질식 사고가 잇따르며 평소 일반인들도 응급처치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 동구에서는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아기를 어린이집 원장이 하임리히법으로 무사히 살려낸 바 있다. 

 

대구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구조하는 모습. 원장 제공

당시 생후 8개월 아이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이 아니었지만, 아이가 숨을 못쉬자 아이 엄마가 119 신고 후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에 뛰어들어와 구조를 요청했고, 원장이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목에 걸려있던 반창고를 빼냈다. 

 

영유아는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는 습성 탓에 이물질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입안 이물질 제거 시 손가락 끝으로 이물질을 잡으려다가 자칫 이물질을 안쪽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므로, 손가락을 입안 측면으로 깊숙이 넣은 다음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이물질이 눈에 보이지 않거나 깊숙한 곳에 있는 경우 꺼내기를 억지로 시도하면 안된다. 그땐 하임리히법을 시도해야 한다. 

 

김윤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아기의 질식이 의심될 경우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게 119 신고다. 이후 아기가 심정지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구조대가 올 때까지 꾸준히 하임리히법 등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하임리히법>

-1세 미만인 경우

1. 아이의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면서 엎드린 자세로 위치시키고 한 손으로 턱과 목을 지지한다.

2. 다른 손으로는 손바닥을 이용하여 등을 4~5회 연속하여 힘있고 빠르게 두드린다.

3. 아이를 다시 돌려 흉골 하부(가슴의 중앙부위), 젖꼭지에서 손가락 한 개 너비만큼의 아래 위치에 손가락 두개를 놓고 4~5회 누른다.

-1세 이상인 경우

1. 서거나 무릎을 꿇거나 뒤에 앉거나 하여 두 팔로 아이의 허리를 잡는다.

2. 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주먹을 잡는다. 그리고 배꼽 바로 윗부분에 주먹을 댄다.

3. 빠르게 밀어 올려 부드럽게 눌러주면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한다. 이 때 흉골이나 흉곽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4.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시행하며, 이물질이 나오거나 어린이가 기절하면 누르기를 멈춘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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