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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잘 알아…부디 만나자 ” 안철수, 이준석에게 연일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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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0 17:59:13 수정 : 2025-05-20 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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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으로부터 받은 상처, 저 역시 똑같이 겪어”
“일정·시간 맞출 테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0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이 19일 서울역 광장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국민 앞에 선언했던 공동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단 단일화뿐만 아니다. 후보께서 지금 걸어가고 계신 3당의 길, 저도 오랜 기간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그 길을 걸어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설득했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巨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라며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께 간곡히 요청한다. 부디 만나자”라며 “언제, 어디서든 후보께 맞추겠다. 그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에서 점심 식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안 의원은 전날에도 SNS에 글을 올려 이준석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마블의 공상과학(SF) 영화 ‘어벤져스’를 언급하면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워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우회적으로 제안했다.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안 의원님은 이번에 계엄과정에도 그렇고 진정성 있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 같은 거로 시간을 허비할 상황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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