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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 0% 성장, 내란 책임"…김문수 "민주당 전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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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9 01:52:12 수정 : 2025-05-19 0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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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첫 TV토론…경제·안보관 등 두고 신경전

6·3 대선에 출마한 4당 대선 후보가 18일 제21대 대선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처음 TV 토론부터 상대방의 경제·안보관 등을 놓고 냉랭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제가 주제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북 송금·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을 질문하는 등 주제를 넘나드는 공방이 오갔다.

 

이날 서울 상암 SBS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 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두 사람 공격을 받으면서도 역공을 빼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주장 등을 거론하며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계속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도 최근 이재명 후보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가져와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돈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한다”며 “이것도 저것도 다 해주고 돈은 당겨쓰면 된다고 하는데, 재정은 어떻게 부담할 것이냐”고 일명 ‘호텔 경제학’을 꺼냈다. 또 그는 “최근 중국·대만에 관여 말고 ‘셰셰(중국어로 고맙습니다)’라고 하면 된다고 해 비난받았다”며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고 ‘친중 논란’에 관해 질문다.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뭐든지 극단적으로 단정하고 전제를 왜곡해서 질문하거나 주장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송금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꺼냈다. 김 후보는 “지사는 모르는데 부지사가 알아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따졌고, 이준석 후보는 “지자체장 법인카드로 소고기, 과일을 결제하고 취소하면 그 동네에 돈이 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과거 경기지사 선거 때)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본인은 몰랐다고 해서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라고 응수했고, 이준석 후보를 향해선 “왜 그렇게 단순한가”라고 말했다. 두 후보를 향해 “두 분이 협공하며 저한테 기회를 안 주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뉴시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출신’이라는 점을 노려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0% 성장이 된 데에 국민의힘의 책임, 또 윤석열 정권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느끼거나 죄송하다는 생각은 안 느끼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책임도 매우 크다”며 “우리가 뭘 하려고만 하면 전부 반대했다”고 민주당에도 책임을 돌렸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리인”이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말씀이 과하시다”고 반박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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