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 관세협상 서두를 필요 없어”
김문수 “트럼프와 정상회담 통해 해결”
이준석 “돈풀기 아닌 생산성 높여 성장”
권영국 “쌓인 부 흐르게해 불평등 제거”

6·3대선을 앞두고 18일 열린 첫 TV토론은 경제를 넘어 정치·안보까지 격돌한 총력전이었다.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단기간 대선 레이스로 TV토론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후보들은 경제분야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드러내며 두 시간동안 토론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기호 순)는 이날 저녁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토론회를 가졌다. 후보들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놓고 공약 발표 및 주도권 토론 등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체적으로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단기적으로 지금 당장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당선 시 곧바로 2차 추경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통상 전략으로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향후 수출시장의 다변화 및 내수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 강화 방책 중 하나로는 ‘문화산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규제 철폐’를 경제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 하겠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 혜택을 많이 줄 수 있게 하겠다”며 “신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전략으로는 당선 시 트럼프 대통령과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해서 관세문제를 조기 종식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성장의 본질은 생산성의 향상으로 수요를 억지로 부풀려서는 산업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돈풀기가 아닌 교육과 생산성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통상정책으로는 한미 동맹 강조와 함께 일본과의 실용적 관계 관리도 역설했다.
권영국 후보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겠다”며 “쌓인 부를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겠다. 불평등을 갈아엎겠다”고 강조했다. 네 후보들은 앞으로 두 차례의 TV 토론을 더 하게 되는데. 23일에는 사회분야, 27일에는 정치분야 토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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