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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야밤의 정치 쿠데타…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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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0 10:56:35 수정 : 2025-05-10 1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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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난밤 국민의힘 비대위, 후보 자격 불법 박탈”
당 지도부, 새벽 후보 박탈 이어 11일 후보 재선출
金측 가처분 신청 예정…법적 공방 커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10일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이날 새벽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전 후보 대신 당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후보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후보는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버렸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법원에 당의 후보 교체 시도를 막아서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정면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이전 김 전 후보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국민의힘이 한 후보로 후보를 교체하는 행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앞서 당 지도부와 김 전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내홍이 심화돼 왔다. 당 지도부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전 후보는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새벽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고된 김문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 및 한덕수 후보 등록 공고문.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에 지도부는 이날 새벽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비대위 의결 등으로 대선 후보 선출에관한 사항을 정한다’는 당헌 74조2항을 근거로 후보 교체 절차를 시작했다. 당은 이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지명한다.

 

김 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전통과 민주주의 파괴! 한밤의 후보 교체 사기극! 당원 투표시 ‘반대’로 막아주십시오”라며 후보 교체 반대 여론을 자극하며 맞섯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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