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연 공존 안전한 공간 제공

“시민들 삶은 더욱 윤택해지고, 조화롭게 도시를 다시 만드는 인천의 유일한 공기업으로 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류윤기(사진)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은 인천이 보존 가치가 큰 오랜 역사와 글로벌 도시로의 위상·잠재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iH 임무가 ‘인천 가치를 재창조하는 핵심 주체’라고 내세우는 배경이다. 지난달 1일 제13대 iH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시민의 풍요로운 일상, 시정 발전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현재 성과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단기·중장기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단기적 과제로는 주요 개발 일정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남동·연수·미추홀구 3개 구에 걸친 2.2㎢ 땅에 주택 1만6000호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선보이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가 대표적이다. 2023년 10월 국토교통부의 지구 지정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27년 착공 예정이다.
‘주거 안정과 균형 발전’을 이 프로젝트의 목표로 잡았다는 류 사장은 “약 4만명이 살아갈 생활 터전을 조성해 일상과 자연이 공존하는 안전한 도시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월동 원도심과 인근 국가산업단지 간 물리적 단절 해소에 더해 상업·교통시설이 접한 위치적 특성을 조화롭게 접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단순한 주택 공급 이상의 결과물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류 사장은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항만 지역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로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통해서다. 그동안 시민 접근이 어려웠던 인천항 일원을 문화·관광 인프라, 특화공원, 광장, 해변 산책로 등이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게 골자다.
류 사장은 동인천역·굴포천역 주변 원도심의 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는 공사의 장기적 청사진으로 ‘인공지능(AI) 미래도시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iH가 앞으로 20년 동안 나아갈 방향과도 직접 연관된다.
류 사장은 “기존의 업무 외에 신재생에너지, 항공 운송수단, 공원 정비 등 사업 범위 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동시에 주거 취약계층의 어려움 해소와 함께 저출생 및 지방소멸 극복에도 행정력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iH의 개혁과 관련해선 “인사관리·체계 강화로 성과 기반의 혁신경영을 이루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적극행정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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