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민생경제 강조 행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3일 선거대책위원장에 ‘경선 라이벌’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을 내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선대위 첫 인선을 발표했다.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1차 경선 후보 8명 중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대위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재선 장동혁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은 캠프의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선대위 인사 발표안을 공지했다가 이를 내정안으로 정정했다. 여기에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한 전 대표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향후 선거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 포천시 장자마을과 의정부의 제일시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김 후보가 강조해 온 ‘약자와의 동행’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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