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헝가리·라오스 등 교과서 오류 발견
서경덕 교수 “재외공관이 오류 방치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해외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각 나라 재외공관에선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창의융합학부)에 따르면 영국의 한 중등 과정 교과서에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이라고 적혀 있다.

헝가리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징기스칸 제국’이라고 하거나 ‘한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는 잘못된 내용이 담겨 있다. 라오스의 한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거나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엉뚱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감사원이 공개한 ‘재외공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11개 재외공관은 2021~2023년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교과서의 오류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럼에도 해당 국가의 교육부나 교과서를 발간한 출판사 등에 시정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 교수는 “재외공관이 한국에 관한 해당 국가의 교과서 오류를 방치하는 건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모쪼록 최대한 빠른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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