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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곳곳 생활인구 발길 ‘쑥’…지역경제 활력 불어넣는다

입력 : 2025-04-08 06:00:00 수정 : 2025-04-07 2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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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62만명… 등록인구 5배
1인당 카드 사용액 16만원 육박
단양군 31만명, 괴산군 38만명
꽃축제·체육행사 등 효과 ‘톡톡’

충북지역 각 시·군의 생활인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 인구에 근무, 통학, 관광 등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특정 지역에서 체류하는 인구와 등록 외국인 등을 포함한 인구를 말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 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사, 카드사, 신용정보사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감소지역의 활동?소비 특성을 분석한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 단양군의 이 기간 평균 생활인구는 31만명이다. 단양 주민등록인구 2만7300여명보다 28만명 더 많다. 소백산 철쭉제 등이 열리는 5월이나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는 8월 단양 생활인구는 각각 33만명, 37만명에 달했다. 군의 생활인구 카드 사용 비율은 전체 소비의 66%로 전국 평균인 47.2%를 웃돌았다.

 

충북 제천시 비봉산 전망대. 제천시 제공

같은 기간 괴산군 생활인구는 평균 38만1331명으로 등록인구(3만6000여명)보다 34만5300여명 더 많았다. 괴산군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47만7378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8~9월에 열리는 괴산고추축제와 여름 휴가철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 쌍곡계곡 등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총 40건의 체육 행사 유치도 한몫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을 핵심 가치로 인구 확대를 위한 관광 기반 확충에 힘써왔다”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생활인구 유입으로 중부권 생활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군의 지난해 3분기 주민등록 인구는 4만9000명이다. 같은 시기 옥천군 생활인구는 등록인구보다 5배 이상 많은 25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군은 생활인구의 재방문율이 42.7%로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옥천은 수도권과 대전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접근성과 생활 기반의 균형성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한 광역 이동이 자유로워 외부 인력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천시 생활인구는 평균 62만명에 달했다. 시 등록인구는 12만9000여명에 불과하다. 제천시 생활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5만9700원이었다. 지난해 8월 기준 제천 생활인구의 업종별 카드 사용은 음식점이 27.3%, 소매업 17.6%, 운송교통 1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일수는 3.1일, 재방문율은 30.9%였다. 다른 시·도 거주자 비중은 84.3%에 이른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은 관광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최근 맛 주제 등의 여행상품과 전국 규모 체육대회 유치로 생활인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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