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환경 잘 조성돼 이사 결심”

인구감소지역인 충남 보령시에 올 들어 9명과 15명의 대가족이 잇따라 전입해 지역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이들 가족 부모는 보령시가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령시는 올해 1월9일 고모(42)씨 부부와 자녀 7명이 보령으로 이주한 데 이어 이달 10일 자녀 13명을 둔 김모(47)씨 부부가 전입신고를 했다고 17일 전했다.
김씨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령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된다”며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시작을 다지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임모씨 역시 “아이들이 성장하기 좋은 지역을 찾아 여러 지역을 다녀봤지만 양육 환경이 잘 조성된 보령으로 이주를 결정했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는 이들 대가족을 맞아 김씨 가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기로 했다. 예컨대 13남매 가운데 12세 이하인 여덟째부터 열셋째까지 6명의 아동에게는 드림스타트를 통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들 가족이 고향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의 가교 역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3남매가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포용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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