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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호형호제하는 사이”…대구 찾아 홍준표 만난 ‘대권 잠룡’ 김문수, 무슨 애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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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8 13:31:31 수정 : 2025-02-28 13: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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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은 국회의원도 당선되고 아주 훌륭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권 대권주자 중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홍준표 시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오른쪽) 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제65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접견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65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저항 운동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인용과 기각을 가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임박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여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의 '대구행'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김 장관은 홍 시장과의 30년 가량된 인연을 소개하며 운을뗐다. 그는 “홍 시장님은 1996년 4월 제가 15대 국회의원이 처음 됐는데 의원회관도 바로 옆방에 계셨고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개인적으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함께 위원 활동해서 그 뒤로 꾸준히 가깝게 잘 지냈다”고 했다. 홍 시장도 행사 시작 전 “김 장관과는 1996년 정치 입문 동기로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홍 시장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저는 대구에서 국회의원도 떨어졌는데 홍 시장은 국회의원도 되고 아주 훌륭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시장도 김 장관의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기각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가장 좋지만, 만일에 조기 대선이 생기면 김 장관의 경선 참여를 두 손 들고 환영한다”면서 “내 입장에서도 여권 주자 중 최고령 꼰대 이미지를 벗을 수 있고, 강경 보수에서 중도 보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윤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데, 꼭 (대통령직에) 복귀해서 대한민국을 올바르고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아직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 예측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으므로 답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할 자격이 있나 굉장히 의문"이라며 "계엄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대통령 고유 권한인지 아닌지 재판도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등은 6년, 7년, 8년씩 끌지 않나"라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 자기들이 퇴직하기 전에 다 해결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를 믿을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턱걸이 영상을 게시한 이유'를 묻자 “중학교 때부터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60대라고 생각 안 하고 아내한테도 세븐틴이라고 한다”고 자신했다.


글∙사진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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