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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도 나도 ‘과거’를 잘 정리하는 게 숙제”

입력 : 2025-02-18 09:50:41 수정 : 2025-02-18 09: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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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SBS 라디오서 “하고 싶은 얘기 있다더라”
2022년 8월28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입장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박용진 전 의원이 18일 “(이 대표가 내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는 이제 주로 듣는 입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기보다는 ‘민주당이 좀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가 많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하는 이야기가 있으면, 그 이야기에 생각을 보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이 대표는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만나는 등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의원 등과도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 나름의 악연이 있다고 평가된다. 2021년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그는 득표율 22.23%로 77.77%를 기록한 이 대표에 패했다. 특히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는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자리가 빈 자신의 지역구 서울 강북을 경선에 나섰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해 낙천하면서 비명계 의원들의 공천 탈락을 뜻하는 ‘비명횡사’의 대표 사례가 됐다.

 

다만, 박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로 가지 못한다”며 “박용진이나 이재명이나 과거를 어떻게 잘 정리하는지가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 대표와의 만남에 ‘숙제의 첫 단계’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비명횡사’나 당내 ‘일극체제’는 이재명 대표가 안은 부담”이라며, 박 전 의원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이 대표가) 넘어설지도 국민이 유심히 바라볼 포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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