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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재명에 직접 안부 전화…‘비선 특사’ 논란 사그라질까

, 이슈팀

입력 : 2024-05-09 06:00:00 수정 : 2024-05-09 0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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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이 대표 건강 염려 안부 인사”
협치 재확인, 영수회담 비선 논란 의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입원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9일 진행되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협치와 소통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의 지난달 29일 첫 영수회담에 ‘비선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는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후 2시40분쯤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다”며 “이 대표는 안부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 치료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말 그대로 안부 인사”라고 말했다.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안부 인사만 주고 받았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이후 참모들에게 “이 대표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했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국정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 간 병원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를 간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총선으로 미뤄온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간다”며 “구체적인 병명은 밝힐 수 없으나 치료를 받으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영수회담 이후 두 사람 간 첫 교류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협치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회담에 양측의 비공식 라인이 가동됐다는 주장을 의식한 행보로도 보인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영수회담 물밑 조율에 나섰던 과정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를 놓고 정치권의 회담 막후 조정에 비공식 라인이 가동될 수는 있어도 비선이 직접 그 과정을 공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공식 라인을 거쳐서 (영수회담을 진행)했고,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도 8일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관련해선 비서실장(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참모를 거치지 않고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민주당이 이를 공개한 데는 비선 논란의 영향이 있어 보인다. 앞으로 두 사람 간 ‘핫 라인’이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상견례 자리지만 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25만원 지원금 등 공세를 펴고 있어 현안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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