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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당뇨병 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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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8 13:03:04 수정 : 2024-05-08 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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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당뇨병 환자가 전체 에너지 중 탄수화물 비율을 69% 넘게 섭취하면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14만 3050명을 통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4만여명 중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1만 4324명(10.1%)이었다. 연구 추적 기간 10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

 

연구팀이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가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가 늘수록 사망률도 늘었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올랐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탄수화물 섭취율 69%가 보이는 생존율. 

당뇨병이 없는 경우엔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 간 관계가 없었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년 당뇨병진료지침은 탄수화물을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일 것을 권한다. 

 

해외에서도 기저질환과 인종·민족에 따른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에 따른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50~55%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대만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탄수화물 섭취율 69%가 보이는 생존율.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교수는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연구에 비해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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