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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아 파워트레인 생기2실장 “시간·설비별 에너지 소모량 분석… 최적 관리시스템 만들 것” [연중기획-대한민국 ESG 경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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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7 23:00:00 수정 : 2024-05-07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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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식으로 관리 통합 목표
향후 해외공장·협력사 전파 기대”

“처음에는 전력량이 몇 킬로와트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직접 환산하며 탄소중립 기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만드는 것에 비해 수익성 측정이 힘들어 고민도 굉장히 많이 했지요.”

기아 오토랜드 화성과 광명의 파워트레인(PT) 엔진과 소재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호(사진) 기아 PT생기2실장은 지난달 12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 또는 넷제로라는 말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일반화된 용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기업의 경비 절감 차원에서 진행되던 에너지 절약 활동은 2020년대 이후 탄소중립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유럽을 시작으로 전과정평가(LCA: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 측정)가 의무화되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김 실장은 “PT공장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정밀가공, 주조설비부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하여 효과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투자수익률 기준으로 기술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직원들이 일일이 기술검증(PoC)을 완료한 이후 실제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장 설비를 쉽게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검증을 하고 실제 에너지 절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결과는 에너지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예측치보다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 PT공장에서 탄생한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은 다른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체에 공유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시스템 적용 후 획득한 생산공장 데이터를 활용해 더 향상된 시스템도 개발해 내년 중 적용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공장 내 단위 설비별로 전력량, 압축공기 사용량 등의 정보를 모아 어떤 시간대 어떤 조건과 설비에서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지 분석해 알고리즘을 통해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방식으로 에너지 관리를 통합해 향후 해외 공장과 협력사에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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