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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반등에도 20년 넘은 구축은 약세

입력 : 2024-05-06 07:00:00 수정 : 2024-05-06 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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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부담 증가로 기대 수요↓
수요자 신축 선호 현상도 강해져

준공 2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다.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공사비 부담 증가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지역의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와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3월 매매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각각 0.03% 올랐고,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0.06%,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0.07%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초과 아파트는 전달보다 지수가 0.08% 내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년 초과 아파트 중에서도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일명 ‘노·도·강’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의 하락 폭이 -0.13%로 가장 컸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5%)은 물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0.03%)까지 전 권역에서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4월 들어서면서 준공 20년 넘은 아파트도 뒤늦게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나서긴 했지만 미미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2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4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 0.01%, 0.02%, 0.02%, 0.02% 등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상승 폭이 작았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0.03∼0.09%, 5년 초과 10년 미만 아파트는 0.05∼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준공 2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자들 사이에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소유자들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불어났고, 공사비를 둘러싸고 시공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단지도 늘어서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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