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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늘어날까”…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액, 출시 석 달 만에 5조원 넘겨

입력 : 2024-05-05 11:10:42 수정 : 2024-05-05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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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최저 1%대 금리로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액이 출시 석 달 만에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고소득자도 신생아 특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1억3000만원인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986건, 5조1843억 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이 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4648건, 3조9887억 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 규모는 9397건, 2조3476억 원이었다. 전체 구입 자금 대출 신청액의 59%에 해당한다. 대환용 구입자금 대출 비중은 신생아 특례대출 초기 77%에 달했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 신청 규모는 6338건, 1조195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환 용도는 3041건, 5433억원으로 전세 자금 대출 신청액의 45%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에서도 대환용 비중이 대출 출시 초기 50%대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32조원가량 나갈 것으로 추계했는데, 현재 16%가량이 소진됐다.

 

정부는 지난해 1월1일 이후 출생아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규모를 약 3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이었고, 올해는 2월까지 4만800명이 태어났다.

 

올 하반기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연 소득 기준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된다. 국토부는 재원인 주택도시기금의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올 3분기쯤 변경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산 기준 요건은 5억600만원 이하로 유지된다.

 

신생아 대출 덕에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에 다시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작년 4분기 25.0%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30대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은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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