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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기는 여전한데… 쪼그라드는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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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4 22:20:00 수정 : 2024-05-04 2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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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년 70만여가구 분양… 직전 대비 26.2% 감소
“개발사업에서는 면적 잘게 쪼갠 ‘소형’ 분양이 더 이익”

최근 5년간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85㎡) 분양 물량이 직전 5년보다 25만가구 넘게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공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한 탓에 장기적인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70만8747가구에 그쳤다. 직전 같은 기간(2014∼2018년) 분양 물량(95만9848가구)보다 26.2% 줄어든 수치다. 감소량은 총 25만1101가구에 달한다.

지난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5년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자 전체 아파트 공급 규모도 위축됐다. 같은 기간 전국 공급 물량은 131만206가구에서 102만2948가구로 28만7258가구 줄었다.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든 데는 정비사업에서 조합원들이 중소형을 선호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에서는 중소형 타입을 조합원들이 주로 가져가고, 개발사업에서는 면적을 더 잘게 쪼개 소형으로 분양하는 편이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량이 현격히 줄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간 전체 아파트 매매량의 45%가 중소형에 해당한다.

 

시장에선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3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 및 청년의 당첨 기회가 크게 높아진 데다 희소성이 부각되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을 신설하고 부부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등 출산·신혼 가구의 청약 문호를 대폭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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