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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고속철’ 오명 벗나...전남도 “용산∼여수 30분 이상 단축” 촉구

입력 : 2024-05-02 18:14:24 수정 : 2024-05-02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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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오명을 받는 용산∼여수 간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대해 고속철 사업에 걸맞게 소요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남도는 2일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사업 진행 보류’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용산~여수 간 소요시간을 단 10분 단축하는 당초 사업을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대상에서 보류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이 2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정부의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사업 진행 보류’에 대한 전남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정부의 ‘10분 단축안’ 보류 결정으로 전남도는 용산∼여수 간 소요 시간이 현재보다 30분가량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라선은 용산에서 여수까지 2시간 55분 걸리는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전라선 개선 사업으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사업비 3조원 규모의 고속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국토부가 기획재정부로 제출한 예타 대상사업 계획에는 사업비가 1조원 대로 축소돼 그대로 추진된다면 용산에서 여수까지 단 10분밖에 단축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다.

 

그동안 대통령 민생토론회,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서도 용산~여수 간 30분 이상 단축되는 고속철도 노선 추진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정부는 경제성 논리를 앞세워 현 계획대로 예타 신청을 추진해 왔다.

 

이에 전남도는 전라선 주변 시군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당선인 등 다수의 의견을 모아 절박한 상황을 공유하고, 기재부와 국토부에 ‘전라선 고속화 예타 신청 철회와 시간 단축 효과가 큰 고속철도로 추진해줄 것을 끈질기게 건의해 이날 예타 대상사업 진행 보류를 이끌어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라선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대한민국의 대동맥으로서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인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신 남해안 시대 마중물이 되도록 2시간대 생활권을 이루는 고속철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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