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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당내 첫 출마 선언에… 이종배·성일종도 몸 풀기

입력 : 2024-05-02 18:40:00 수정 : 2024-05-02 2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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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불출마 가능성에
與 원내대표 선거전 기류 변화

경기도에서 3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송석준(사진)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가 없어 선거일을 엿새 연기하는 초유의 조치 끝에 나온 첫 출마 선언이다.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시되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이 힘을 잃자 하마평에 오른 다른 의원들도 속속 몸을 푸는 분위기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기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는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 할지라도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의 출마 선언은 공교롭게도 이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당내에는 이 의원의 맞상대가 되면 반윤(반윤석열)으로 찍힐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을 향한 비토론이 확산하고, 이 의원도 이전과 달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후보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충청권 중진들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 4선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중부·충청권에서도 (원내대표) 주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4선까지 됐으니 당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해야 한다. 숙고한 후 오늘내일 중으로 정리하려고 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충청 3선 성일종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 후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고민 좀 하자”고 열어뒀다. 성 의원 측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 협상을 잘할 수 있는 인사가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출마를 시사한 TK(대구·경북) 3선 추경호 의원은 의총 직후 “일요일(5일)까지가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 하겠다”고 했다. PK(부산·경남) 4선 박대출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를) 하지 말아 달라, 불출마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 아무도 없다”며 자신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잘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며 “누구에게는 이게 대단하게 명예스럽고 하고 싶은 자리일지 몰라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본회의 후 이철규·송석준·추경호 의원 등 3선 당선자들은 별도로 모여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3·4선 의원들이 선거에 많이 나와 당에 활기를 일으키고 ‘붐업’해야 한다”며 중진 의원들의 출마를 많이 권유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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