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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교, 소아암 환자 위해 4년간 기른 머리카락 30cm 기증

입력 : 2024-05-01 13:22:50 수정 : 2024-05-01 1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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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기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에게 기증하며, 따뜻한 온정을 전한 해군장교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화제다.

 

어린이날을 맞아 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을 기증한 김대원 대위가 4년간 기른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1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해작사 해양정보단 소속 김대원 대위가 자신의 모발 30cm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을 기증받아 어린이용 특수가발을 제작하는 사회공헌재단이다.

 

김 대위는 고등학생이던 2011년 선생님으로부터 “가발이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어버린 소아암 어린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완치를 향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리카락 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대학생이 된 뒤, 어머나 운동본부를 통해 ‘염색과 파마를 하지 않은 25cm 이상의 건강한 머리카락’이라는 기증 요건을 확인했으나, 막상 머리카락 기증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학 생활 동안 바쁜 일정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그는 2020년 학사장교로 해군에 입대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온 ‘소아암 환자에게 작은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머리카락 기증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관 이후 헤어드라이기 사용을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 검은콩 두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등 뿌리부터 건강한 머리카락을 나누기 위해 4년간 각별하게 머리카락을 관리했다.

 

김 대위는 “저의 작은 나눔이 어린이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영광”이라며 “4년을 함께한 소중한 머리카락이 멋진 어린이날 선물로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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