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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국밥 공짜로” 식당 업주의 눈물…여고생이 안겨준 감동

입력 : 2024-04-26 06:10:00 수정 : 2024-04-26 0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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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 20만원 선뜻 내주며…“국밥집에 언제든 찾아오라.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된다”
현금 122만원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 준 여고생 양은서 양. MBC 갈무리

길에 떨어져 흩어진 현금 122만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여고생의 감동 사연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은 국밥집 주인은 여고생에게 사례금을 주며 ‘식당에 언제든 찾아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오후 9시쯤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을 지나던 남성이 주머니에 있던 현금 뭉치를 떨어뜨렸다.

 

이때 당시 이를 눈치 채지 못한 남성은 그대로 지나갔고 돈은 도로에 방치됐다.

 

이후 길을 가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지폐 수십 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고민하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돈을 촬영하고, 쪼그려 앉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떨어진 현금을 모두 주운 양 양은 경찰서로 가 분실물 습득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분실자의 동선을 따라가 무사히 돈을 전달했다.

 

MBC에 따르면 하씨는 "'돈 잃어버린 것 같은데 찾아보라'고 그랬다"며 "'안 잃어버린 것 같은데?' 라고 했다. 그런데 보니까 (실제로)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은 하씨는 양 양에게 사례금 20만 원을 선뜻 내주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국밥집에 언제든 찾아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양 양은 "(사장님이) '진짜 너무 고맙다'며 그 국밥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돈을 되찾은 하씨는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같은 불황에 너무나도 감사할 일"이라며 "실제 나도 어렵다. '아직도 세상이 이렇게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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