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주문진등대서 한국전쟁 기관총 탄환 흔적 찾는다

강릉 주문진등대에서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기관총 탄환 흔적을 찾는 작업이 추진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강릉 주문진등대에서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기관총 탄환 흔적을 찾고 복원·보존하는 내용의 용역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문진등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올해로 불을 밝힌 지 106년째인 주문진등대는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12호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부터 동해안에서 조업하는 주문진항 어선들의 안전 항해를 지원해 왔다.

주문진등대는 점토를 석회 등과 반죽하고 구운 벽돌로 쌓아 올린 구조로 최대 지름 3m, 높이 10m에 달한다.

조형미를 살리고자 출입문을 르네상스 스타일로 축조, 해양 안전시설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은 문화시설이다.

지난해에는 17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 해양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록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한국전쟁 당시의 기관총 탄환 흔적을 과학적으로 찾아 전문기관에 의뢰해 복원·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식 항로표지과장은 "주문진등대 보존사업을 통해 문화재 수준의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양 문화시설을 지속해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강릉=배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