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굿바이 팬텀"… 북한 떨게 했던 F-4, 퇴역 앞두고 마지막 사격훈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4-18 17:00:00 수정 : 2024-04-18 16:34: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6월에 퇴역하는 F-4E 팬텀(Phantom) 전투기가 18일 AGM-142 팝아이(Popeye) 공대지미사일 실사격을 했다. 이번 실사격을 끝으로 F-4E는 마지막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스라엘 라파엘에서 개발한 AGM-142는 F-4E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적 무장이다. 약 100㎞ 떨어진 표적을 1m 이내의 오차범위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이다. 

 

표적으로부터 5㎞ 지점부터는 조종사가 직접 미사일의 방향을 조절하여 명중률을 향상할 수 있다. 유명 만화캐릭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뽀빠이 미사일’로 불리기도 한다.

AGM-142가 F-4E 전투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AGM-142는 2002년 대한민국 공군에 처음 도입됐다. AGM-84H 슬램이알(SLAM-ER) 공대지미사일이 2007년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는 원거리에서 평양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무기였다.

 

또한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개념과 위력, 작전효과 등에 대해 한국 공군이 실제 체험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공군에서 AGM-142를 발사할 수 있는 전투기는 F-4E가 유일하다. 

 

앞서 F-4E는 5일 MK-82 공대지폭탄 실사격 훈련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F-4E는 MK-82 폭탄을 최대 24발 장착할 수 있다.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해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보유국이 됐다.

 

F-4D 도입으로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공군은 F-4의 개량형인 F-4E를 1977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F-4E는 기체 내장형 기관포를 장착하고, 향상된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 개량된 엔진 등을 적용해 F-4D보다 한층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일부 기체는 AGM-142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되면서 기존 F-4D를 넘어서는 임무수행능력을 발휘했다.

 

55년간 조국 영공을 수호해 온 F-4 팬텀의 퇴역식은 6월 7일 수원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