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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환율 안정시킬 재원·수단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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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8 11:49:51 수정 : 2024-04-18 1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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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워싱턴에서 최근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이 총재는 전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 시장 안정화를 위한 수단을 누차 강조한 이 총재 발언은 결국 앞으로 상황에 따라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이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면서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나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로 진입했다가 17일 13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 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날 언급한 것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의 포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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