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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전북 곳곳서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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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6 18:11:39 수정 : 2024-04-16 1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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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세월' 등 다큐·영화도 줄줄이 개봉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전북 곳곳에서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참사를 기억하고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큐멘터리와 영화도 잇따라 개봉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날 부안에 위치한 전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교육위원들과 교육장, 전북학생회의 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주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식을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념식에서는 학생 대표 추도시 낭독과 교육감·교육위원장 추모사, 추모곡 연주, 추모엽서 쓰기·보내기 등이 열렸다.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교육위원, 학생들이 16일 부안 전북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열린 제10주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모든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우리 사회에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북지역 각급 학교와 소속 기관은 이달 말까지 안전 주간으로 정하고 체험 중심의 안전·응급처치 교육과 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 계기 교육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16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식에서 10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동문 단원고 교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원광대 제공

원광대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동문 교사인 고 고창석(사범대 졸업)씨와 고 이해봉(〃역사교육과)씨를 비롯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10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교사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이들 동문 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비통한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다짐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는 불의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주목받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학생회장은 “선생님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두 선생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며 “두 분이 학생들을 향해 밝힌 한 줄기 빛은 절대로 흐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원광대는 2015년 5월 두 교사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을 붙인 강의실을 만들고 교정에 추모비를 건립해 참교육 정신을 잇고 있다.

 

전북지역 6대 종단 성직자들로 구성된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전북지부도 이날 부안 만적사에서 세월호 10주기 위령제를 열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전북지부가 16일 부안 만적사에서 마련한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서 진혼무로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고 있다.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제공

위령제에는 만적사 주지인 혜광스님과 허종현 전주성공회 신부, 김희수 전북평화대사협의회 회장, 이상재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전북지부 상임공동의장, 방중근 기독교성직자협의회 전북회장, 이우원 천도교 선도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재 상임의장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고 희생된 생명들의 해원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미움과 증오를 넘어 용서와 사랑으로 화합해 생명 존중 문화가 제도화되고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장가에서도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기 위한 다큐멘터리 등이 잇따라 개봉한다.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 길에 오른 딸을 잃은 유가족인 문종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이 최근 개봉했고 다음 달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극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관객과 만난다.

 

세월의 바람은 문 감독이 지난 3600일간 카메라를 들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진도의 팽목항과 동거차도,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 광화문, 국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의 행보를 따라 5000여 개의 영상을 담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목화솜 피는 날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10년 전 사고로 잃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을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팽목항을 지키는 유가족의 삶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3개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묶은 ‘세 가지 안부’ 등 6편을 상영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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