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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소식] 박정자부터 에프엑스 루나까지… 신구 조화 명품 연극 ‘햄릿’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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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6 18:26:13 수정 : 2024-04-16 18: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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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원로 배우와 젊은 배우들이 뭉쳐 셰익스피어 연극 ‘햄릿’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햄릿’에 지난 시즌 참여했던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에 더해 이호재, 김재건, 길용우,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루나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다고 16일 밝혔다.

 

‘리어왕’, ‘오텔로’,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덴마크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해랑 연출로 1951년 초연된 후 꾸준히 관객과 만나고 있다. 

 

신시컴퍼니는 2016년 이해랑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손진책 연출로 유인촌, 윤석화 등이 주연한 ‘햄릿’을 공연한 바 있다. 당시 연기 인생 도합 422년 내공의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9명 배우가 모여 28회 공연을 전회 매진시켰다.

2022년에는 관록의 원로 배우와 연기력을 갖춘 젊은 배우가 함께하며 세대를 뛰어 넘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 전무송과 이호재가 유령 역으로, 박정자와 손숙은 각각 배우1, 배우2로 출연한다. 정동환과 길용우는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를 연기하며 김성녀와 길해연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를 번갈아 맡는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극을 끌어나가는 주인공 햄릿 역에는 강필석과 이승주가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로 햄릿을 연기하는 강필석은 “지난 공연에 함께했던 모든 선생님이 다 함께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게 다시 선생님들과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새롭게 햄릿으로 합류한 이승주는 “햄릿이라는 작품은 모든 배우가 선망하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점은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케이팝’ 등에 출연한 루나는 오필리어 공주 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공연 수익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된다. 6월9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5~26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하델리히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공연한다. 핀란드 출신의 헬싱키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인 유카페카 사라스테(68)가 지휘봉을 잡고, ‘2022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0)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닐센의 ‘가면무도회’ 서곡을 시작으로 하델리히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닐센의 대표작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하델리히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색채와 질감, 성격이 모두 풍성한 작품”이라며 “바이올린 작품 중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는 관현악적 교향시와 낭만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7일 저녁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하는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I: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대에도 오른다. 이는 서울시향이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실내악 정기공연이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6일 ‘프랑켄슈타인’에 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박은태·카이·이해준·고은성 등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조명한다.

 

탄탄한 서사와 풍성한 음악으로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5년, 2018년, 2021년 관객들을 만나 흥행을 이어갔으며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철학·과학·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은 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와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은 박은태·카이·이해준·고은성이 연기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은 선민·이지혜·최지혜가 맡는다.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은 전수미·장은아·김지우가 연기한다.

 

극의 배경이 되는 제네바의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인 슈테판 역은 이희정·문성혁이 맡는다. 빅터의 충직한 집사인 룽게는 김대종·신재희가 연기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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