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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대출 의혹 野 양문석·“文 직이야” 與 윤영석 입성 눈앞 [선택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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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1 00:01:04 수정 : 2024-04-11 02: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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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흔든 논란의 후보들

野 텃밭 수원정서 김준혁 막말 논란에
대파 한뿌리 발언 이수정과 초접전

文 前 대통령 사저 있는 경남 양산갑
윤영석, 선거 막판 설화 딛고 당선
與 공천 탈락 도태우·장예찬은 고배

22대 총선 기간 중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자격 시비가 일었던 후보들이 국회 입성을 눈앞에 뒀다.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등 여러 막말이 문제가 된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와 “문재인 직이야(죽여야)”라는 극언을 한 국민의힘 윤영석(경남 양산갑) 후보가 대표적이다.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영석(경남 양산갑) 후보.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55분 기준(개표율 88.54%) 양 후보는 54.97%를 득표해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45.02%)를 9.95%포인트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양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총선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인물로, 공천 국면에서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표현했던 과거 발언이 알려져 비하 논란이 일었다.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2021년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한 ‘꼼수 대출’과 재산 축소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8분 기준(개표율 99.89%) 50.86%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9.13%)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이 확실시됐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 모두 선거 과정에서 설화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역사학자 출신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초등학생 성관계’, ‘연산군 스와핑(상대를 바꿔 가며 하는 성관계)’ 등 과거 발언이 큰 물의를 빚었다. 이 후보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얘기”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딸 명의 편법 대출 논란의 당사자인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는 상록구 선거사무소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윤영석(경남 양산갑)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경남 양산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안산·양산=연합뉴스·뉴시스

여당에서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에도 당선됐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이자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 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죽여야) 돼”라고 발언했다. 이후 윤 후보는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 사람의 생명에 대한 의미가 아닌 지극히 정치적 의미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사퇴 요구가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0시38분 기준(개표율 78.70%) 56.37%를 득표해 42.03%인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1만272표차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에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대구 중·남)·장예찬(부산 수영) 후보는 무소속 출마해 완주했지만 낙선했다. 대구 중·남에서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0시47분 기준(개표율 74.55%) 김 후보는 58.85%로 1위, 민주당 허소 후보는 24.91%로 2위, 도 후보는 16.23%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왼쪽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각각 동탄4동, 6동, 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수영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장 후보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0시46분 기준(개표율 83.42%) 정 후보는 51.39%를 얻어 민주당 유동철 후보(39.29%)를 크게 앞섰다. 장 후보는 9.31%에 그쳤다.

 

경북 경산에 무소속 출마한 경제부총리 출신 ‘친박 좌장’ 최경환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이날 0시50분 기준(개표율 63.23%) 조 후보는 43.43%를 득표해 43.25%인 최 후보를 167표 차로 간신히 앞섰다. 최 후보는 조 후보를 상대로 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출구조사에서도 40.6%로 조 후보(47.7%)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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