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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 본투표 12시간으로 나라를 지켜달라” [4·1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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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09 19:09:31 수정 : 2024-04-09 2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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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지막 유세·인터뷰

“나라의 근본 무너지고 민주주의 위기
이재명·조국 등 죄 드러나면 퇴장해야
김준혁·양문석 ‘불량품’이 총선 나와
야권 승리 땐 한계 없는 입법독재 우려”
유세 강행군으로 탈진… 이후 일정 취소

“극단주의적이고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정당들이 민주사회에서 일시적으로 각광받은 사례는 역사적으로 있었죠. ‘죄는 지었지만 복수하겠다’는 공동체 상식과 룰을 전복하는 극단주의 정당을 이번에 우리 국민들께서 제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형사사건에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후보 등의 출마를 두고 “사법적으로 명명백백 드러나면 그 사람들은 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런 게 허용되면 우리가 일궈낸 민주적 성취, 산업화 성취, 도덕과 윤리의 성취를 쓰레기통에 박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다.

청계천서 피날레 유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 위원장은 앞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차량 이동 중 인터뷰에서도 “나라의 근본이 무너지고 민주주의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절박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정치를 한 지 100일 정도밖에 안 됐다. 제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할 정도로 노회하지 못하다. 국민들께서 이 점을 생각해주시고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생 성 상납’ 등 논란 발언을 한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 ‘사기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등 민주당 인사들의 총선 완주를 두고는 “내로남불을 떠나, 그런 불량품들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이런 사람들을 출세의 끝판왕인 국회의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건 우리 사회 가치전복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김 후보를 겨눠 “취미로 한 게 아니라 역사학자란 본업으로서 전 국민을 상대로 성희롱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걸 옹호하는 글을 썼었다. ‘음담패설, 공개 성희롱 한들 니들이 어쩔거야’란 식이다. 우리 이런 사회 아니었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정신적 성취, 인권의 성취를 어처구니없는 사람 하나로 없애버릴 건가. 이건 ‘이재명 민주당’의 국민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대표와 양 후보 등이 자신들 행위로 발생한 피해자가 없단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으로도 피해본 사람 없으면 괜찮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국 사태’를 두고는 “대한민국이 그때 굉장히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그걸 옹호하려는 사람들과 권력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충격을 국민들이 극복했는데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증폭하려 하고 있다”고 야권을 전방위로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에서 헌법 고치겠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고, 국세청을 동원해 근로자 임금을 깎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대단한 입법독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방 한계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헌을 해서 사면권을 국회에 주는 것도 지금 하는 행동만 보면 얼마든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접전지가 늘어나고 있고 일부에선 지지율이 역전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감지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총선이라는 지역구 선거는 다양하고 복잡함, 표본의 한계 때문에 역동적인 민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역동적인 민심을 재단하고 부화뇌동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많은 분들이 투표에 나서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한 위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200석 확보 예측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아직 주권자의 30%가 투표한 상황”이라며 “주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유세를 마무리하면서 “범야권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직자와 후보, 지지자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이널 유세’에 나서 범야권 200석을 막기 위한 투표를 거듭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파이널 유세 이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 걷고싶은거리 등에서 거리인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장기간 유세 강행군으로 탈진해 이후 일정은 취소했다.


배민영·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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