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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하하하’… 이정후·김하성 누가 웃을까

입력 : 2024-03-27 21:45:44 수정 : 2024-03-27 2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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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LB 본토 개막전 격돌

SF 이정후, 다르빗슈와 맞대결
시범경기 3할 타율 기대감 ‘업’
‘골드글러브’ 빛나는 SD 김하성
전 시즌 상승세 이어갈지 관심

고관절 다친 배지환 부상자명단
고우석·최지만·박효준 마이너行
올 유력 우승후보엔 다저스 꼽혀

키움(옛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 첫 경기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가 예고한 대로 다르빗슈 유(38)를 상대로 빅리그 첫 타석에 서게 된다. 이정후가 다르빗슈를 처음 만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시타를 뽑아낸 만큼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할지 관심이다.

서울시리즈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MLB가 29일 본토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20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부터 빅리그에 남은 한국 선수는 이정후와 김하성 둘뿐인 데다 둘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만나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1553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고,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만큼 올 시즌이 중요하다.

이정후(왼쪽), 김하성

미국에서는 이정후에 무리하게 돈을 썼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35타수 12안타(타율 0.343) 1홈런 5볼넷을 기록하며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요시노부는 일본 리그를 평정한 뒤 최대 12년 3억2500만달러(4379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서울에서 치른 샌디에이고와 데뷔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김하성의 활약도 관심이다.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로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31타수 10안타(타율 0.323) 1홈런 6타점 3도루로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에서 7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맹활약했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고관절을 다쳐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배지환은 7차례 시범경기에서 출루율 0.500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회복 후 빅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훨훨 날았던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노린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박효준은 개막 전 22경기에서 타율 0.488(43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빅리그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마크 콧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기량이 아닌 팀 구성에 따른 결정”이라며 유망주 대럴 에르나이스(23)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최지만(33·뉴욕 메츠)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는다. 지난달 메츠와 스플릿(신분에 따른 연봉 차등지급)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입성을 노렸던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9(77타수 7안타 1홈런)로 부진했다. 고우석(샌디에이고)에게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6차례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실점(7자책점)으로 빅리그의 벽을 실감했다.

한편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다저스가 꼽힌다. 늘 우승권에 가까웠던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30)와 요시노부를 영입하는 데 1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고, 또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탄탄하게 보강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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