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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겉멋 들면 안 돼” 배현진…“국민의 보조자인 동시에 전문가여야”

입력 : 2024-03-27 14:32:18 수정 : 2024-03-27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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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 패션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
어려서부터 ‘뉴스데스크’ 앵커 되고 싶었다고도…“퇴사 후에는 허탈”
정치가 적성에 맞는다고도…“기회 또 주어지면 尹 정부 청사진 선명하게 펼치고 싶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후보. 뉴시스

 

이번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재선에 도전하는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에게 MBC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준 곳이자,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라는 영광의 기록을 안겨준 곳이다. 하지만 노조와의 갈등 끝에 퇴사한 기억이 남아서인지 그때를 떠올리면 어쩐지 허탈함을 감출 수도 없는 듯도 하다.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26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배 후보는 “초등학생 때부터 ‘뉴스데스크’ 앵커가 되고 싶었다”며 “그 꿈을 이뤘고, 또 ‘최장수 앵커’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퇴사 후에는 허탈하더라”며 “다음에 공부해야 할 것을 계속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계에 입문하고 나니 새로 공부할 거리가 계속 생겼다”며 “공부하고 경험하고 배우는 게 삶의 큰 활력소”라고 말했다.

 

앞서 2008년 MBC에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5시 뉴스’,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던 배 후보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7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아 8년의 기록을 보유한 백 전 아나운서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뉴스데스크 진행 기록을 썼다.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MBC의 얼굴’로서 경영진과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며 방송해 노조원들의 반발을 불렀다. 2017년 MBC 장기 파업 후 경영진이 교체되고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대기발령 상태가 됐고, 거취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MBC를 떠났다.

 

어려서부터 ‘뉴스데스크’ 앵커가 되고 싶었다던 배 후보 발언은 일을 많이 한다고 당 지지율이 쉽게 오르지 않고 더군다나 당직 맡으며 부담을 느끼지 않았냐는 취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배 후보는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조직부총장 등 굵직한 자리를 지냈다.

 

배 후보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숙제가 하나씩 생긴다고 생각해 임무를 맡을 때마다 즐거웠다”며 “특히 조직부총장은 당의 살림살이를 살피는 실무형 당직인데, 알고 보니 그전까지 여성이 이 직책을 맡은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당을 여러 각도에서 살필 수 있어서 큰 공부가 됐다면서다.

 

아울러 4년간 경험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 대해서는 “국민과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제공할 수 있는 보조자여야 한다”며 “스스로 일을 찾아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정의를 내렸다. ‘국회의원 나으리’가 되지 않고 주민의 삶을 돕는 ‘유능한 참모’가 되겠다던 약속을 지난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했었다면서다.

 

배 후보는 “국회의원은 국가의 정책과 입법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본인을 선출한 지역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앞에 자주 보이지 않으면 서운할 수 있는 주민들의 마음 사로잡기는 결국 국회의원의 몫이라고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가 일반 시민들의 삶과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겉멋이 들면 안 된다”고 잘라 답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거창한 거대 담론으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싶은 욕구가 들 수 있지만, 주민들 삶을 보조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며 ‘책상에 앉아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걸 발굴해 낼 수 없다’거나 ‘지역과 밀착하고 현장을 누벼야 한다’는 말 등으로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성실성을 내세웠다.

 

정책으로 누군가 웃고 기뻐할 수 있다는 데서 원동력을 얻고 도화지에 빼곡하게 ‘내가 할 일’을 채워나가는 집요함이 재밌어 정치가 적성에 맞는다면서, 배 후보는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청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펼쳐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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