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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앞바다에 ‘죠스’ 출현?… 2023년 신고 건수 29건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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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6 22:00:00 수정 : 2024-03-26 18: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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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상어 신고 중 ‘포악 상어류’ 14건
수과원 “안전 위해 국민에 상어 연구 정보 제공”

지난해 6월 속초 장사항 인근에서 몸길이 195㎝·둘레 95㎝인 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 ‘식인 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였다. 같은날  인근 속초항에서도 상어류 신고가 접수됐다.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없는 악상어였으나 몸길이가 240㎝로 위협적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류가 발견되거나 혼획돼 신고된 경우는 29건으로, 전년 1건에서 대폭 늘어났다. 수온 상승에 따라 상어의 먹이가 되는 고등어, 방어 등이 국내 해안에 다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울진에서 발견된 악상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안에서 신고된 29건의 대형 상어류 중 혼획으로 신고된 14건이 어업인이나 물놀이객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포악 상어류로 밝혀졌다.

 

청상아리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악상어가 5건, 청새리상어가 1건, 영화 ‘죠스’에 등장하는 백상아리가 1건이었다.

 

수과원은 “지난해 상어류의 출현이 갑자기 증가한 주요 원인은 상어의 먹이가 되는 고등어, 방어 등이 수온이 상승한 동해로 다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공위성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지난 20년(2000∼2020년)대비 1.3도 높았다. 

 

다만 아직 상어류에 대한 생태 정보가 부족해 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수과원은 대형 상어류의 현황과 주요 먹이원을 구명하기 위해 현안 대응 과제로 긴급 예산 편성하고, 동해에 서식하는 상어류의 산란과 성숙 등 생태학적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혼획되는 상어를 확보, 해부해 주요 먹이원과 유전학적 다양성도 파악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가능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어류의 증가 원인과 행동 습성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양레저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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