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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뉴질랜드 일제히 “중국 정부 연계 해커 공격 받아”

입력 : 2024-03-26 19:20:13 수정 : 2024-03-26 22: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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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등 정찰”… 美, 7명 기소
환구시보 “근거 없는 주장”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정부 등이 일제히 중국 당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중국 방첩기관 국가안전부가 운영하는 단체 ‘APT31’이 미국 당국자와 정치인, 경제·국방단체 관련자 등 수백만 명의 업무·개인용 이메일, 통화기록 등을 해킹하거나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APT는 ‘지능형 지속공격(Advanced Persistent Threat)’의 약자로, 서방 정보기관에서 해외 해킹 단체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명규칙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법무부는 이에 따라 APT31 소속 중국인 해커 7명을 컴퓨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재무부도 우한 샤오루이즈 과학·기술 유한회사를 미국 중요 인프라를 겨냥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 혐의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도 같은 날 APT31과 관련된 개인 2명과 기업 1곳을 제재했다고 밝히며 이들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자국 의회 의원들에 대한 정찰 활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 2021∼2022년 자국 선거관리위원회를 해킹한 배후에도 중국 정부 연계 해킹 단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선관위는 지난해 8월 해커들이 선관위 시스템을 해킹해 수백만 명의 선거인 명부 사본에 접근했다고 알린 바 있다.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 장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2021년 뉴질랜드 의회 자문실과 사무처가 ‘APT40’으로 알려진 중국 정부 관련 단체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미국, 영국과 달리 별도의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영국이 제기한 이른바 APT40 관련 정보에 관해 기술적 해명과 응답을 했고, 영국이 제공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과 결론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영국은 이후 답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미국이 지정학적 목적에서 세계 최대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미국 중심의 기밀 공유 동맹)를 독려해 중국의 해킹 위협이라는 가짜 뉴스를 조작·유포했다"며 "이제는 영국과 함께 중국의 인터넷 공격이라는 것을 꾸며내고, 심지어 이유 없는 일방적 제재도 발동했다"고 반박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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