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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재석입니다"… 유명인 사칭 광고 신고하세요

입력 : 2024-03-26 12:59:59 수정 : 2024-03-26 13: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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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고 창구 개설 추진

“저희의 이름과 얼굴로 엄청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들은 모두 범죄자 입니다.”

 

개그우먼 송은이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미경 씨 등은 최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가 확산되자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진 않았지만 방송인 유재석, 배우 김고은, 가수 백지영 등 유명인 137명은 성명서에 이름을 올려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개그우먼 송은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광고는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과 구글 배너광고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사장, 외식사업자 백종원, 코미디언 장동민, 홍진경, 배우 이영애, 김희애, 배용준, 김상중 등 수 많은 유명인이 피해를 입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12월에만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 리딩방의 불법 행위 피해 건수는 1000 건 이상, 피해액은 1200억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의 피해액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을 사칭해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금전을 유도하는 광고가 페이스북에 게재돼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김미경씨는 성명서 발표 후 “‘김미경이 돈에 미쳤나 보다,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댓글이 달린다”며 “30년 동안 쌓아온 제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너무나 속상했지만 실제로 수천만원, 억대로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송은이씨는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이런 무거운 자리에 설 줄 몰랐다”며 “(피해를 당한 분들의 사연을 접하고) 연예인으로서 실질적인 피해가 있건 없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현희 SNS 사칭 광고 캡처

유명인 사칭 광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도용당한 유명인의 피해는 물론, 유명인이 나오는 광고를 믿고 돈을 송금하거나 투자한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같이 유명인을 내세운 사칭 피해가 극성을 부리자 네이버가 팔을 겉어붙였다.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일반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피해를 주는 유명인 사칭 광고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 개설에 나선다.

 

네이버는 인터넷 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인터넷 캠페인’ 웹사이트와 신고센터, 고객센터 홈페이지 등에 유명인 사칭 광고와 관련한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신속히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 활동 정책.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사칭 광고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고객센터의 도움말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유명인 사칭 피해가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사칭 계정이 개설한 네이버 밴드를 일괄적으로 제재하는 등 징계 기준을 강화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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