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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조커? 이병준, 첫 악역 도전 ‘카인의 도시’

입력 : 2024-03-25 18:06:17 수정 : 2024-03-25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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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인의 도시' 포스터

 

개봉 예정인 영화 ‘카인의 도시’(제작 에이디엠 엔터테인먼트, 감독 송창수, 각본 클레오)는 이병준의 첫 악역 연기 도전작이다.

 

하이버랩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구타유발자‘로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킨 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카멜레온 같은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이병준은 생애 첫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한국판 조커’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병준이 연기한 강현수는 최고의 시청률을 내는 TV 시사탐사 프로그램의 기자다. 어느 날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방송사에서 보직 해임되고 검찰의 조사까지 받게 된다. 이때 전학을 보낸 고3 아들(강현수 분)이 이지메를 당하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들을 찾기 위해 아이들의 세계로 뛰어들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게 된다.

 

‘카인의 도시’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나는 카인 같은 부모인가? 아벨 같은 부모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도록 110분 동안 질주하는 영화다. 또한 현재 이슈가 되는 학교 폭력, 성적 조작, 마약 등이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인지 되묻게 된다.

 

‘카인의 도시’는 영화 속 아버지와 아들의 시점으로 성적이 지상 목표가 된 고등학교 특별반에서 벌어지는 권력관계, 폭력, 따돌림 등이 펼쳐지며, 이를 해결하고자 아버지를 통해 관객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젊은 세대의 문제들은 기성세대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는 메시지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담아 전한다.

 

송창수 감독은 “현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욕망을 향한 기성세대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지다. 좋은 가장, 아버지,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물의 욕망을 여러 각도에서 묘사하며, 그 욕망이 끝을 향해 치닫는 과정과 그 속에서 변화하는 심리를 보여주고, 기성세대의 가장 적나라한 본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영화의 컨셉이었다.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유명 기자 현수의 가짜 제보 사건에서 시작해 곧바로 아들의 실종 사건으로 확장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후 아버지와 아들의 사건은 나란히 이어지며 몰아치다가 하나로 합쳐지며 결론에 다다른다. 모든 장면은 아버지의 관점과 아들의 관점이 기묘하게 닮아 있으면서도 부딪히고 충돌하게 화면 미장센을 구성했다.

 

송 감독은 “지금까지 익숙한 영화적 형식으로는 지금의 리얼한 현실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적용한 독특한 스토리 구성, 낯설 수 있지만 인물의 심리를 최대한 잘 배어나오게 할 영상으로 새로운 사회적 스릴러를 개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병준은 “카인이 될 것이냐, 아벨이 될 것이냐, 그 선택의 기로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들 모두의 현실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나의 양육 태도가 진정 아이의 행복을 위한 건지, 나의 야망을 위한 건지,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가고 있는 건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인의 도시’는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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