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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보자 몸이 먼저 반응”… 비번 날 화재 막은 ‘父子 소방관’

입력 : 2024-03-26 06:00:00 수정 : 2024-03-26 0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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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소방서 이윤철·이형준씨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부자(父子) 소방관이 비번 날 식당에서 발생한 불을 초기 진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주인공은 경북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이윤철 소방위와 예방안전과 이형준 소방사다.

이윤철 소방위(왼쪽), 이형준 소방사

25일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쉬는 날인 23일 낮 12시17분쯤 경산시 평산동을 차를 타고 지나고 있었다. 이 소방위의 어머니를 뵈러 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길가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불이 난 식당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부자지간답게 현장에 도착해 발 빠른 분업에 나섰다. 이 소방위는 식당 주방 화구에 붙은 불을 수돗물로 껐다. 아들인 이 소방사는 “불이야”라고 외치고 식당 손님을 밖으로 대피시킨 뒤 전기 차단기를 내렸다. 이후 소화기를 들고 나가 외부 송풍기에 번진 불을 껐다. 이들 부자의 발 빠른 대처로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고 초기 진화됐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식당 화재는 부자 소방관의 활약으로 1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만 낸 후 마무리됐다.


경산=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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